忍!忍!忍!

뭔지 아시죠? 참을 인자 세개입니다.

오늘은 왜 이렇게 참을 인자를 새겼는지를 얘기를 해야겠네요~>.<

제 딸아이는 지금 13개월째입니다. 한참 혼자서 뭐든 하려고 때를 쓸 시기이기도 하죠...아이를 키워보신 엄마라면 다~ 아실겁니다. 매일매일 아이와의 전쟁을 해야하는것을요.

채령이는 몇일전부터 숟가락질...포크질...물마시기...두유마시기...양치질...등 온통 자기가 하려고 하면서 제가 해주려고하면 바로 악을 쓰며 우는 터에 드디어 기싸움이 시작된듯 합니다.

요맘때 아이들은 말도 통하지 않고 뭐든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아기들 자신은 넘치는 호기심에 뭐든 혼자 하려고 합니다.  그런 행동들을 그냥 보고만 있자면 엄마의 뒷수습은 너무나도 많아집니다.
원칙은 이제 혼자 하도록 내버려 두는것이라고 합니다만, 그것을 보고 있자니 가슴에 참을 인자를 하루에도 수십번 새겨넣습니다.

그러기를 수십번... 드디어 결심했습니다.
여기저기 흘리고, 더럽혀지는것은 정말 끔찍히도 싫어서 절대 혼자 뭘 먹게 하지 않았습니다만 이제 채령이에게 밥그릇과 숟가락을 내 주었습니다.

바닥에 고정되는 아기식판에 밥을 담아 주고, 한손에는 숟가락을 쥐어 줬습니다.
과연 혼자 먹을 수 있을까... 한편으론 걱정을... 한편으론 기대감에 설레기도 했습니다. ㅎㅎ;
아주 기분좋게 밥을 먹는군요... 자기 뜻대로 되니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밥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엉성한 숟가락질을 가만히 지켜보며 忍!
다른 한손으로 밥을 집어들어 입으로 가져가는 것도 가만히 지켜보며 忍!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는 밥덩어리도 가만히 지켜보며 忍!

이로서 저도 이제 한걸음 물러나 아이를 지켜보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 많은 날을 이런모습을 지켜보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그렇게 하는것이 채령이를 위하는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눈 딱감고 참기로 합니다.

오늘 뚜껑있는 프라스틱 컵도 하나 샀습니다.
요즘 채령이가 컵으로 물을 마시는걸 즐기는 통에 프라스틱으로 된게 안전할거 같더라구요... 뚜껑에 빨대를 꽂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 컵이라 아이혼자 물을 마시다 엎어도 물이 왕창 쏟기지는 않으니 그나마 뒷처리가 힘들지 않을것 같았습니다.
왠걸...채령이가 컵을 이리저리 기울여대니 물이 빨대를 통해 막 쏟아지는군요...
그래도 그나마 뚜껑이 어느정도는 막아주는 역활을 하니 다행입니다.

이제 우유도 컵에다 마시는 연습을 시켜야 겠지요... 밥풀은 주으면 됩니다만...우유는...상상만해도 아찔합니다.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벼르고 벼르다 오늘 드디어 리틀베어키즈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뒹굴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와서 실내놀이터에 함 가보자며...(저번에 제가 이런곳도 있더라며,,, 같이가보자고 그랬었는데...) 당장 나오라더군요...ㅡㅡ;
찬바람은 불고...꼼짝도 하기 싫었지만, 울 채령이한테 이런곳도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얼른 대충 씻고 나갔죠...

리틀베어 시지점은 좁고, 애들이 많아 터져나간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걱정하며 갔는데 왠걸...날씨때문인지 손님이 없더군요... 오히려 잘됐다 싶기도 했지만, 채령이가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해서 안타깝더라구요.
친구 아들은 채령이보다 한살 위의 남자아이라...같이 놀기엔 채령이가 너무 치이거든요.

아이랑 엄마랑 합쳐서 2시간 기본에 만원이고, 시간 추가시 아이만 추가비용을 내면 된다더라구요~
음식물 반입은 가능하고, 음료는 반입이 안된다고 하더이다...ㅡㅡ;
여기서 음료를 팔고 있기 때문인거 같더라구요~ 근데 나중에 온 엄마들...다들 음료수 사들고 오더라는...


채령이 뭔가를 유심히 보고 있네요... 등짝에 붙은 이름표...ㅋㅋㅋ

채령이는 이런곳이 낮선지 한참을 놀지 못하고, 친구 아들한테 당해서 한바탕 울음 터트려주고...에구~
첨이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2시간 다되가니까 엄마한테서 떨어져 혼자 돌아다니더군요...
자주 와서 놀아줘야 겠어요~


이사진의 공간은 좀 어린 아이들이 놀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예요...
채령이는 아직 여기서 놀아야 되겠더군요...^^;
블럭이나 퍼즐같은게 있구요~ 한쪽벽에 책장도 있어요... 아무도 책은 읽지 안더라만...ㅋ


이쪽 공간은 적어도 20개월 이상은 되어야 놀겠더라구요...
남자아이들이 어찌나 과격하게 노는지... 자칫 다칠까 겁이나더이다...ㅡㅡ;

파티룸도 2개가 있구...애들 캐릭터옷도 있어서 입을수 있게 되어있구요...
피아노두 있고, 주방놀이기구도 있고, 운동기구도 있구요...음...머...더 다양한 것들이 많이 있어요...
참고로...바닥이 좀 미끄러웠어요... 양말은 꼭 벗겨야 겠어요....다 큰애들도 쫄딱 미끄러지고...

텅 비어있을때가 조용하고 좋았는데...애들은 애들이 많으니까 신나 하더군요...
오늘 3시간 놀았습니다. 대부분 애들 놀도록 내버려두고 엄마들끼리 수다떨러 오는거 같은데
어째...제친구랑 저는 첨이라 그런지 애들 쫒아다니느라 같이 놀아주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

집으로 오는길에 경산역 부근에 어린왕자라는 키즈카페가 하나 있더군요...
인테넷에서 찾아보니 2007년에 생겼다는데...왜 이제야 눈에 띄는건지...ㅡㅡ;
어린왕자라는 키즈카페인데 리틀베어보다 시설은 더 좋은것 같더라구요~ 전국에 체인점도 많구요...
다음에 여기두 한번 가봐야겠어요.... 입장료가 5000원이라는데... 엄마랑 아기랑 각각 5000원인가봐요...
리틀베어랑은 요금체계가 좀 다르네요...

아무튼 오늘 실내놀이터에서 잘 놀다 왔네요...
저번에 친구집에 채령이 데리고 놀러갔다가 애들 둘한테 너무 치여서 친구나 저나 힘들어 죽는줄 알았거든요...
이렇게 밖에서 애들 놀수 있는 공간에 엄마들 차 마실수도 있고...밥도먹고...
참 좋은거 같아요~... 다음엔 먹을거 미리 준비해서 놀러가야겠어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한손엔 에밀리(토끼인형인데 이름이 에밀리다), 한손엔 큰 타올을 들고와서는

한다는 소리가... 어.부.바

그러고는 뒤돌아서서 손을 뒤로해서 업는 시늉을 한다.

이녀석 별짓을 다한다...ㅋ

타올로 에밀리를 업고는 한참을 돌아댕긴다.

여자는 여자인가보다....노는게 천상 여자다~

때쟁이 채령이지만, 요즘들어 요로코롬 귀여븐 짓을 하면

마음이 사르륵~ 녹는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